여행자들이 나스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나스카 라인을 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TV나 사진을 통해 보던 선명한 모습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강한 햇빛이나 흐린 날씨 등 변화무쌍한 기상과 오랜 풍파를 견딘 세월의 영향으로 실제 나스카 라인은 그리 뚜렷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 아니며, 어떤 것은 비행사가 이야기해 주어야 그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실제 나스카 라인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러한 아쉬움은 모두 상쇄될 것이다. 아직도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나스카 라인은 공중에서 내려다봐야만 형상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각 그림 하나하나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날개 하나의 너비가 100m를 넘는 새, 돌돌 말린 꼬리가 인상적인 원숭이, 방사형의 가지를 활짝 편 나무, 활주로와도 같이 길게 뻗은 꼬리를 가진 도마뱀, 그 밖에도 거미, 개, 외계인 등을 비롯해 기하학적인 도형까지 현재 발견된 그림들은 200여 개가 넘는다.
나스카 라인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경비행기인 세스나기를 이용해 보는 방법으로 나뉜다.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조금이나마 선명하게 보려면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보는 것이 좋다.
위치 : 경비행기를 탈 경우 일반적으로 여행 에이전시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는 차를 타고 나스카 라인이 분포해 있는 지역의 중앙으로 좀 더 들어가면 판아메리칸 도로 옆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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