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화신문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3일 어방동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양동산성 학술발굴조사에서 영남지역 최대급의 집수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집수지는 산성등에서 물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못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 2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양동산성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경남도 기념물 제91호인 양동산성의 축조시기를 규명하고, 이와 더불어 집수지의 구조를 밝히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영남지역 집수지 중 최대급 규모로 길이 15.5m, 너비 22.8m, 최대깊이 3.4m인 평면 직사각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양동산성의 집수지는 금관가야가 멸망한 532년 이후에 만들어졌고 산성의 축조시기 역시 집수지의 시기와 동일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문위원들은 양동산성 내 집수지와 축조시기가 거의 동일한 부산의 배산성 내 집수지의 평면형태가 원형인 점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집수지 내부에서는 6세기후반부터 7세기대 일상생활용 토기편들이 다량으로 조사되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철화살촉 2점과 철도끼 1점이 출토다.

이외에 목간(붓 글씨가 남아 있는 나무조각)과 바가지·국자 등 생활목기 및 짚신이 출토됐다.

목간은 3점이 출토되었으며 이중 1점은 양동산성으로 운송한 곡물 꾸러미에 부착된 짐꼬리표로 확인됐다.

이 짐꼬리표에 적혀 있는 글자의 기재방식이 '마을이름+(사람이름)+곡물이름'의 순으로 적은 함안 성산산성 부엽층에서 출토한 목간의 기재방식과 거의 흡사하다.

김해시는 두 지역의 목간을 비교 연구하면 함안과 김해, 나아가 신라와 김해와의 관계 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추가 발굴 및 국가 사적 승격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http://v.media.daum.net/v/20180703103935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