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시각예술 전문 기업 스페이스인은하는 오는 11월까지 예비 예술인에게 예술가로 살아남는 법을 공유하는 'RAW STAGE: 생존 예술 버라이어티'를 진행한다.
이번 활동은 김해지역 대안공간 스페이스 사랑농장과 협력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현장발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총 9500만원 규모로 선보인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비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존법'을 배우는 과정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앞서 선발한 도내 만 29세 이하 시각예술 분야 예비예술인 20명을 대상으로 워크숍, 전문가 비평, 네트워크·포럼, 전시로 이어지는 성장형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광민 스페이스인은하 대표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스스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며, 자신의 작품을 논리적인 글로 설명하여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실무적 내실이 갖춰져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창작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업의 포문은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지하 다목적홀에서 3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RAW LAB:예술과 실용' 오픈 워크숍이 연다. 경남 지역 시각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는 30일 오후 1~4시 마지막 회차가 준비돼 있다. 장지영 어컴퍼니 디렉터가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한 작품 판매와 아트마켓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워크숍 이후에는 선발된 예술인 20인만을 위한 주제탐구 워크숍 심화과정이 이어진다. 특히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및 지역 안팎의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RAW CRITIC'(전문가 비평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 방향성과 개념을 논리적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단순한 비평가를 넘어, 예비 예술인들의 첫 번째 파트너이자 예술시장으로 나가는 길목에서의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오는 11월에는 김해의 대안공간 스페이스 사랑농장에서 그간의 실험 경과를 발표하는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크숍-비평-네트워크-전시'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구조 속에서 참여자들은 단순한 프로그램 수강생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의 궤적을 그리며 주체적인 예술가로 거듭나게 된다.
정 대표는 "경남 청년 예술가들이 단절과 고립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예술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지역에서 머물며 배우고,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구조가 지금 경남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