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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내려놓기 힘드세요? ‘이 병’ 때문일 수 있어요
등록 : 2024-06-26 21:3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면 우울한 것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면 시간을 늦추는 행동을 심리학에서 '취침시간 지연행동'이라고 부른다. 지칭하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행동이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은 이 행동이 나타나는 심리적 기제를 분석하기 위해 20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취침시간과 지연행동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31.3%) ▲하루 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26.5%)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18.1%)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서수연 교수는 "심리학에서는 특정 문제 행동이 나쁜지 아는데도 끊지 못하고 할 때는 심리학적 이유가 있다고 해석한다"며 "바쁜 일상 시간에 충분히 고민하거나 곱씹을 수 없었던 일들을 몸이 더 이상 바쁘지 않아 머리가 바빠질 수 있는 시간대인 자기 직전에 떠올리게 되는데, 그때 가장 적은 노력으로 부정적 감정은 회피하고 긍정적 감정은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행위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 중 느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게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스마트폰을 보는 건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을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습관적으로 회피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안 좋다.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경증, 불안증 등의 발병 위험도 커진다.

습관적으로 매일 몇 시간 동안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면 강박적인 반복과 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 조서은 교수는 "웹툰, SNS 등 단순 흥미 유발 콘텐츠를 습관적으로 장시간 보면, 쉬고 싶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찾게되는 심리적 의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중뇌피질변연계 도파민 경로를 활성화해 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일명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은 흥분 작용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알코올, 게임 중독 등도 도파민 경로로 유발된다.

스마트폰으로 수면 시간이 지연되면 신체 건강에도 물론 안 좋다. 만성 수면 부족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식욕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리 불순,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우울·불안증,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의 발병 위험도 올라간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으려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서수연 교수팀이 앞선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 심리적 요인을 개선하자,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참가자들은 평균 약 72분 늦게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심리상담 후 상담을 받지 않은 집단보다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평균 46분 감소했다. 서수연 교수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개선하고 싶다면 본인에게 필요한 심리적 결핍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 낮에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외로움으로 자기 전에 SNS를 하게 된다면 낮에 의도적으로 사람을 더 많이 만나거나 연락을 취해보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자기 전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른다면 명상하거나, 호흡에 집중하거나, 근육에 힘을 줬다 풀어보거나, 스트레칭하는 등 각성을 완화할 수 있는 활동으로 걱정으로부터 주의를 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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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v.daum.net/v/20240626210029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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