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을 통해 (표현하는) 음악과 춤이야말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우면서 진실된 언어가 될 수 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춤을 춘다고 해서 ‘애매모호한’(앰비규어스)이라는 뜻을 지닌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까지 작품을 만들어온 신념을 이렇게 밝혔다. 몇 해 전 이날치와 함께 제작한 ‘범 내려온다’ 영상이 6억 뷰를 기록한 것이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일화는 이 팀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매력은 무엇보다 현대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시도할 뿐 아니라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독특한 움직임을 안무에 담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춤의 경계’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간의 발자취를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은 작품의 유통방식에서 기존의 틀을 허문 ‘예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서 이 단체를 선정했다.
지난 16일 ‘2022 서울예술인 NFT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연극·음악·무용·전통 등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업적에 힘입어 NFT 작품으로 재탄생된 30명(개)의 예술가/단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선정 의미에 대해 그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눈으로 보는 춤, 몸이 아는 춤이 아니라 기호와 픽셀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 작품은 18일부터 ‘메타갤럭시아’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김보람 예술감독은 자신의 NFT 작품에 대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라며 “앞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나아갈 수 있는 확장된 춤의 영역을 고민한 작업”이라 말했다. 또한 “기술발전으로 영상매체의 소비가 더욱 늘어나면서 사라지는 소통, 사라지는 몸짓, 사라지는 인간관계를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으로서 작품을 활용하고 감상해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김보람 예술감독과 장경민 대표를 중심으로 2008년 창단해 한국관광공사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에 참여했으며, ‘바다콘서트’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단독공연(2021), 한국예술국제교류사업 유럽 투어 공연(2022)을 진행했다. 또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