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천태종 제공) 2022.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회와 소통을 잘 해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도록 천태종이 앞장서겠다. 기존의 (불자들이) '찾아오는 불교'에서 (종단이) '찾아가는 불교'로 전환한 종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원스님은 "천태종은 주위의 소외된 이웃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는 부유하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한 이들을 보듬는 데 힘쓰겠다"며 "종단 내적으로 염불선 수행을 더욱 강조해 불자들이 내적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태종 종의회는 지난달 20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본회의를 열고 종정 도용스님으로부터 지명받은 무원스님의 총무원장 임명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신임 총무원장의 임기는 4년이다.
그는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종책으로 '찾아가는 불교'로의 전환을 꼽았다. "고령화 시대에 복지관을 찾아오는 노인들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 시대에 맞게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찾아 그들을 보듬을 것이다. 가장 먼저 종단 신도들 중 어려운 이들을 찾아 먼저 보듬고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문화인과 함께해 세계화로 가는 어울림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코로나 이후 정신적 빈곤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천태종 제공) 2022.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종교지도자로서 다음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무원스님은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종교인으로 할 수 있는 말은 '화합이 제일 먼저다'라는 말이다. 새 정부에서 국민들을 화합시킬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무원스님은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총무원 사회부장, 금강신문 사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을 지냈다. 2003~2007년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를 위한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북불교 교류를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남북간 소통이 안되고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며 "종단에서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길 기원하고 있다. 현재 영통사에는 못가더라도 판문점에서 영통사를 바라보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품을 모아 제3국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북측에 전달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교류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