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연도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 (사진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0.10.1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이른바 '고독사'로 불리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오는 14일 낮 12시 경기 파주 '서울시립 제1묘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 집'에서 빈곤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살다 삶을 마감한 이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 추모제를 봉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맞아 기획됐다. 서울 무연고 추모의 집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약 3000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10년이 지나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집단으로 매장되고 있다.
이번 추모제는 2020년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 홈리스행동, 나눔과 나눔, 돈의동 주민협동회, 동자동 사랑방, 빈곤사회연대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조계종 사회노동위 주관으로 진행된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도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는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53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약 40%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486명이었으나 올해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었고, 연말에는 6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