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오후 6시에서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이뤄지는 관광의 생산유발효과가 자동차 11만대분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간관광 지출액에 따른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야간관광으로 인한 직접지출로 인해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관광의 생산유발효과로 추산된 7조원은 승용차 생산 규모로는 11만대, 스마트폰으로는 398만개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돌파구로 야간관광 사업을 꼽고 있는 관광공사는 야간관광이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방한 외래관광객이 야간관광 활동을 일정에 포함시킬 경우 국내 체류일 수가 0.7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야간관광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해외에서는 주로 비수기를 타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시 단위의 야간관광자원이 운영되고 있다.

빛을 이용한 야간 축제인 호주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의 경우 2009년 방문객이 20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40만명이 방문하는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다. 또 독일의 경우 1년에 단 하루 베를린 전역 박물관을 오전 2시까지 야간개장하는 '롱 나이츠 오브 더 뮤지엄(Long Nights of the Museums)'을 통해 2017년에 3만2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베트남 호이안도 야간공연 전문 테마파크인 '메모리즈 쇼(Memories Show)'를 통해 연간 100만명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 야간관광 지출효과 및 파급효과는 국민여행조사 및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야간활동 비율 및 지출액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변화에 맞춰 국민여행조사를 보완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하상석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야간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향후 야간관광의 구체적 육성방안을 제시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된 야간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한국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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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news.v.daum.net/v/20200519154339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