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2020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이 633억원으로 올해 632억원보다 1억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액수이지만, 올해 실시된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원)이 단년도 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원(3.5%) 증액된 규모라는 설명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그간 복원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백남준 '다다익선'의 복원 예산과 윤범모 관장 취임 이래 강조해 온 어린이미술관 강화 사업 및 한국미술연구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다다익선' 복원 예산은 15억원으로, 당초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미술관이 복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한 끝에 최종 반영됐다.

이에 지난 9월 발표된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정밀진단 실시, 모니터 및 복원 관련 전문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여가 및 문화향유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과천관의 어린이미술관 기능도 강화한다.

예술적 경험 확장을 위해 12억5000만원을 들여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 놀이 기능을 갖춘 '어린이 예술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5억원을 들여 야외조각공원 개편도 추진하게 된다.

무엇보다 한국미술 상설전시 요구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3억원을 들여 서울관 상설전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은 한국미술 소장품 중 엄선된 40여점을 통해 국내 관람객 및 외국인에게도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 심화를 위해 한국미술연구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3억원을 들이는 사업으로,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집대성한 한국근현대미술사 개론서 발간과 함께 근현대미술사 핵심작품과 자료의 체계적 수집․관리 및 디지털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을 통해 일반인들의 한국미술사자료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이 국내외로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국가미술관으로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지원하며 세계 속 한국미술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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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news.v.daum.net/v/20191217083106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