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표 "만취 시 일탈 같은 것..하지만 강압적이지 않았고, 이번 사퇴와 무관" "서울시 제보 내용은 허위..법정에서 시시비비 따질 것"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료사진/노컷뉴스)
임기를 1년여 남긴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오늘(31일) 부로 물러난다.
큰 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하던 그가 지난 17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 대표가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대학 교수로 복귀하겠다"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급기관인 서울시 일각에서는 주 대표의 과거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사실 여부를 알아봤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건너 건너 들은 바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퇴는 개인적 결정일 뿐,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학교(동북중·고)가 첫 직장이었던 만큼, 마무리도 학교(아주대)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임기 3년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면 정년(2020년 봄학기)까지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2년만 하려고 원래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그는 "매우 오래된 과거 일이고, 술에 만취하면 하는 일탈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이거나 폭압적이지 않았고, 맑은 정신에는 그런 일이 없다"면서, "3년 전부터는 술도 끊었고, 거듭났다고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나 언론 등으로 접수된 제보에 대해서는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제보가) 명백한 주철환 죽이기"라며 "개인의 명예를 위해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가리겠다"고 주장했다.
1955년생인 주 대표는 1983년 MBC PD로 입사한 뒤 '퀴즈아카데미'로 이름을 크게 알리며, 스타 PD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장학퀴즈', '우정의 무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스타 다큐' 등을 연출했다.
2000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부교수 및 교수로 7년간 재직하다, 민영방송 최초로 공모를 거쳐 OBS 경인TV 사장으로 2007년 취임했다.
2009년부터 JTBC 및 중앙미디어네트워크에서 PD와 편성 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4년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 9월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했고, 31일 물러나서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아주대로 복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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