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홍수아의 한층 달라진 외모가 또 한 번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세간의 옹호, 반대, 우려 의견도 분분하다. 간절한 연기 열정의 발로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현대사회에 공공연하게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홍수아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극본 이선희·연출 신창석)에서 이영아와 투톱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수아는 깃털 재질의 드레스, 귀여운 올림머리로 한껏 멋을 낸 채 등장하며 취재진들과 대중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그의 달라진 분위기와 이목구비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전보다 한층 콧날이 오똑해진 것은 물론 눈매 역시 가로로 한층 시원하게 길어졌다. 메이크업과 의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성형, 시술 논란이 일 수밖에 없었다.
홍수아는 과거부터 성형이나 소소한 시술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왔다. 그의 성형 이유는 명료하고도 절박했다. 성형 이전 다소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기에, 정통 멜로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에 캐스팅되기 어려웠다는 이유다.
배우가 배우로 살아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아무래도 외모가 중요한 메인 드라마 주인공 정황상, 홍수아의 이미지 변신을 누구도 마냥 질타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 홍수아가 생애 첫 악역으로 합류한 '끝까지 사랑'은, 지극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드라마다. 홍수아가 촬영에 한창인 강세나 역은 예쁜 가면 속에 본심을 숨기고 자신의 야망과 욕심을 전략적으로 실행해나가는 독한 캐릭터이며, 결국 파국이 예정된 정통 악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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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로선 감정 몰입에 더불어, 강세나의 외양적으로 독하고 야무진 이미지를 최대 구현하는 데도 애를 쓰는 상황이다. 시청자들로선 이전보다 이목구비가 한층 또렷해진 홍수아가 이번 악역을 소화하기에 적합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배우의 이미지 변신은 직업적 필연이라는 요지다.
하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대중들은 홍수아의 끝없는 외모 변신이 미디어를 통해 무한 노출되는 것이 불편함을 유발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살을 빼거나 외모 관리에 치중하는 상황이 대중들의 외모 잣대를 더욱 높이고,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박마저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홍수아는 약 10년 전 국내 예능에서 활약한 이후, 선로를 바꿔 중국 시장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그는 꾸준히 배우로서 작품을 찍어왔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그토록 간절했던 국내 드라마 주인공 역을 꿰찼고, 자신의 연기력 신장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홍수아의 이번 외모 변신 결단은 약일까, 독일까. 파국이 예정된 악역 소화에 있어 그의 처절한 이미지 변신이 시너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홍수아 SNS]